“성적 수치심이 든다”… 류현진이 김하성 협박범에게 수억 원을 건네준 이유가 나왔다

2024-01-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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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동 “성적 수치심이 든다”

야구 선수 류현진이 임혜동에게 3억 원을 건네 이유가 밝혀졌다.

류현진 선수가 2022년 2월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류현진 선수가 2022년 2월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디스패치는 19일 류현진이 임혜종에게 3억 원을 건네 이유를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임혜동은 류현진의 형이 운영하는 에이전트 회사 에이스펙 소속으로 일했다. 임혜동은 2022년 류현진 한국 로드매니저로 일했다. 임혜동은 류현진 매니저 이외 시간에도 함께했다.

류현진과 임혜동은 2022년 1월 8일 A 선수, B 코치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합이 금지된 때였다. 외부에서 넷 이상 모일 수 없었다. 선수들은 호텔로 회 등을 배달시켜 술을 먹었다.

이후 술자리에서 장난이 벌어졌다. 류현진이 골프채(아이언)로 임혜동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난을 쳤다.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임혜동을 눕혀놓고 "니 죄를 니가 알렸다"라고 말하며 곤장을 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아이언 헤드를 엉덩이 사이로 가져가 '똥침'을 놓듯 문지르기도 했다.

장난인 만큼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임혜동이 "아" 하고 소리를 냈지만 이 역시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임혜동도 술자리에서 찍은 영상을 친분 과시용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류현진 측에 연락해 해당 영상을 보내며 "성적 수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임혜동은 류현진 측을 압박했다. 폭행 및 성폭력(성적 수치심)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후 류현진에게 3억 원 이상을 받아냈다.

야구선수 A 씨는 "내게도 자랑한다면서 (동영상)을 전송했었다. 친하다고 자랑하던 영상이 협박용으로 쓰일지 상상도 못 했다"라고 디스패치에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해 11월 27일 임혜동을 공갈·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김하성이 미국에 진출하기 직전이었던 2021년 초, 임혜동을 비롯한 동료들과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었고, 임혜동이 폭행을 당했다며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게 김하성 측 주장이다.

김하성을 공갈 협박 및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는 야구선수 임혜동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하성을 공갈 협박 및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는 야구선수 임혜동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