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형외과서 안타까운 사망 사고 발생...피해자는 20대 여성
2024-01-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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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아버지 “정말 가슴 아파...끝까지 추적해 법적 대응할 것”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불미스러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17일 SBS,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A씨는 지난해 11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복부, 팔, 허벅지 순서로 세 차례에 걸쳐 지방 흡입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통증을 느낀 A씨는 특히 세 번째 수술 다음 날, 수술 부위 통증 때문에 거동조차 어렵게 느껴지자 해당 병원으로 가 입원을 요구했다. 병원 측은 회복실에서 얼음찜질 후 항생제 주사를 놔줬고, 의료진은 밤 10시쯤 황 씨와 간병인만 놔둔 채 퇴근했다고 A씨 측은 주장했다.
그날 회복실에서 밤을 보낸 A씨는 상태가 나빠져 간병인의 신고로 다음 날 대학병원에 옮겨졌다.
A씨는 대학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상처 부위 감염으로 근육이 썩는 괴사성 근막염이 패혈증으로 악화됐고, 치료를 받았지만 수일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망했다.
유족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뒤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이 성형외과 측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들은 피해 여성이 임종 직전 의식을 회복해 한 말이 "너무 아프다"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SBS는 전했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또 유족 측 변호사는 “(고인이) 상당한 고통을 해당 병원의 의사에게 호소했음에도 적절한 치료나 대형병원으로의 이송 없이, 결국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마저 해당 병원이 막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8일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