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청래 상대로 한동훈이 직접 지목한 '김경률'… 그는 대체 누구? (+고향, 학력, 직업)

2024-01-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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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비대위원 손 잡아 올린 한동훈 비대위원장
'조국 흑서' 저자로 유명한 김경률 비대위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3선 정청래 의원을 상대한 저격수로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목했다. 이에 김경률 위원 프로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왼쪽)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른쪽)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 뉴스1
(왼쪽)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른쪽)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 뉴스1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한 위원장은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률이 (마포을에) 나서겠다고 한다"고 외쳤다. 외침과 함께 김 비대위원의 손을 잡아 올린 한 위원장은 "김경률은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부조리가 있는 곳, 약자에 억울한 일이 있는 곳에 늘 김경률이 있었다"며 "그 김경률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수많은 자질 논란, 부적절한 언행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니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거라고 자조 섞인 말씀 하시는 분이 많다.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지 않다"며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통쾌한, 흥미진진한, 놀랄만한 선거를 하겠다. 서울시민들이 통쾌하게 민주당 대신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비대위원 역시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약속한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표현은 '삼국지'에 나오는 말이다. 주인공 관우가 적 동탁군 장수를 베고 돌아오겠다고 조조에게 남긴 말이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 비대위원을 410총선 마포을에 내보낸다고 밝혔다. / 뉴스1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 비대위원을 410총선 마포을에 내보낸다고 밝혔다. / 뉴스1

1968년 전라남도 해남군 출신인 김 비대위원은 검정고시 출신이다. 그는 검정고시를 패스한 후 연세대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삼일회계법인, 미래 세무회계사무소에서 일하며 다양한 기업들의 감사 업무 등을 수행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이력은 김 비대위원장이 과거 참여연대에서 공동집행위원장, 경제금융센터 소장을 역임한 점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론스타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다스 비자금 사건' 등 거대 권력과 얽힌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파헤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 비대위원장은 약 20년 동안 참여연대에서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 운동에 힘썼다. 하지만 2019년 조국 사태 이후로 김 비대위원장은 참여연대를 탈퇴했다. 그는 조국 사태에 침묵하는 좌파 진영의 위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일명 '조국 흑서' 집필에 참여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대선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공개적으로 남기기도 했다.

현재 김 비대위원은 경제민주주의 21 대표로 있다. 경제민주주의 21은 참여연대 출신들이 조국 사태에 대한 참여연대 행태를 비판하며 만든 시민단체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