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까지 쫓아가 아내 살해한 남편, 범행 이유가…

2024-01-17 16:11

add remove print link

16일 광주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아파트 계단에서 아내를 살해한 남편의 범행 이유가 밝혀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Surisuk-Shuttert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Surisuk-Shuttertstock.com

지난 16일 오후 7시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서 50대 여성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 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60대 남편 B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도주한 B 씨를 추적했다. 사건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20분쯤 약 6㎞ 떨어진 학교 근처에서 B 씨를 긴급체포했다.

17일 KBC 광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B 씨는 음주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술에 취한 B 씨는 술 문제로 아내와 다툼을 벌였고, 결국 흉기까지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아내 A 씨가 계단으로 뛰쳐나가자 뒤를 쫓아가 흉기로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 B 씨는 20년 전 뇌졸중을 앓아 일정한 직업 없이 집에서만 지내왔으며, 아내 A 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홀로 가계 경제를 부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평소에도 금전 문제 등으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살인 혐의를 적용해 17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에는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20대 남성이 또래 여성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남성은 여성의 비명을 듣고 뛰쳐나온 주민들에게 제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크게 다친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