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자 집에 세 번이나 개똥 테러, 스피커로 욕설하는 아랫집 의심된다” (+영상)
2024-01-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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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구로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오물 테러 사건
혼자 사는 여성 집에 정체를 숨긴 이가 개똥 테러를 하고 사라졌다.
담당 경찰은 바쁘다는 핑계로 수사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서울 구로구의 한 빌라에 혼자 사는 여성 A 씨가 최근 겪은 오물 테러 사건을 지난 16일 소개했다.
A 씨가 보내온 영상을 보면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장갑까지 낀 사람이 오른손에 개똥으로 보이는 것을 들고 A 씨의 현관문 앞에 다가선다. 이어 A 씨 현관문 손잡이와 도어락 등에 개똥을 칠한 후 유유히 사라진다.
지난달 17일과 22일 두 차례나 오물 테러를 당했던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재물손괴를 적용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며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
결국 A 씨는 CCTV를 설치해 지난 12일 스마트폰으로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
곧바로 친구와 함께 집에 가 오물을 치우던 A 씨는 아랫집 쪽에서 큰 소리의 욕설을 들었다. 깜짝 놀라 아랫집으로 내려가 보니 CCTV 스피커를 통해 음성이 나오고 있었다.
A 씨는 아랫집 문을 두드렸지만, 개 짖는 소리만 들릴 뿐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총 세 번 신고를 했지만, 사건 담당 형사는 바쁘다는 이유로 A 씨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은 상황이다.
양지열 변호사는 "아직은 아랫집 사람이 범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근거는 있다. 3년 전에 이사 온 아랫집이 창문을 온통 암막 커튼으로 가려 놓고, A 씨가 지나갈 때마다 스피커로 욕설을 한다는 거다. 내용에 따라서 협박이나 모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재물손괴가 안 된다는 경찰이 이해가 안 된다. 감정적으로 쓰기 힘든 것도 재물손괴에 해당한다. 심하면 스토킹이 될 수 있는 범죄에 경찰이 바쁘다고 넘어갈 사건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