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승' 무리뉴 감독에게 안쓰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2024-01-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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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 AS로마 지휘봉 내려놔
주제 무리뉴 감독이 AS로마 감독에서 물러난다.
로마는 16일(한국 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리뉴 감독과 코치진이 클럽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무리뉴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즉각적인 변화가 클럽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리뉴 감독과 코치진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마는 곧 새로운 코치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무리뉴 감독은 2021년 5월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2022시즌 AS 로마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엔 UEFA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에 올라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했다. 최근 지역 라이벌 SS 라치오에 패해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지난 15일 AC밀란전 패배로 리그 9위까지 추락하면서 로마 프런트의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무리뉴 감독과 로마의 기존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였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다양한 클럽을 맡았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을 직접 지도하면서 그에 대해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을 주축으로 토트넘을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구단은 결승전 일주일 전 무리뉴를 경질했다. 해당 결승전에서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고, 토트넘은 0-1로 맨시티에 우승컵을 내줬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5월 "토트넘 팬들이 오해하지 않길 바라지만, 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애착이 가지 않는 팀이 토트넘"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과 좋지 못하게 이별했단 것을 암시한 셈이다.
단 무리뉴 감독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때문이다. 내가 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하게 만든 유일한 인물"이라며 그와 불화 때문에 토트넘을 박차고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