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대 남녀 현실입니다” 온라인 들끓게 한 그림 정체

2024-01-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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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네티즌이 AI가 그렸다고 공개

'한국 20대 남녀의 모습'이라는 그림이 논란이다.

최근 인스티즈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I가 그린 남녀’라는 제목으로 된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그렸다고 알려진 그림이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그림이 완성되는 시스템이다.

그림을 공개한 익명의 네티즌 A씨는 “‘AI에 한국 20대 남녀의 모습’ 키워드를 넣으니 이런 그림이 나왔다.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림은 한눈에 보기에도 직설적이면서 충격적이다.

한국의 20대 남녀를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그림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의 20대 남녀를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그림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림 속에는 한국 20대 남녀가 좌우로 나뉘어져 있다.

왼편에 그려진 여성들은 따듯한 카페 안에서 삼삼오오 모여 웃고 떠들고 있다. 다른 테이블엔 젊은 남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들은 여성들과 합석해 역시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에 비해 오른편에 그려진 남자들은 군인들이다. 이들은 폭설과 한파에 천막을 치고 눈이 내리는 가운데 훈련 중이다. 표정도 그리 밝지 않다.

단순한 대비라서 차이가 더 명확하게 와닿는다.

“매우 큰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젠더 갈등으로 우리 사회에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뉴스1
“매우 큰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젠더 갈등으로 우리 사회에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뉴스1

이를 두고 네티즌들 의견은 엇갈렸다.

현실을 반영한 거란 의견도 있지만, AI가 성 고정관념과 '남녀 갈라치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게 우려된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여성 징병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었다.

지난해 12월 12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정치집단이라면 가사에서의 성평등도 병역에서의 성평등도 역시 논제로 꺼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여성징병제 도입을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TBC '서른, 아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TBC '서른, 아홉'

하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해 5월 이기식 병무청장은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매우 큰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젠더 갈등으로 우리 사회에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