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배송에 항의하는 고객에게 한진택배 기사가 보낸 욕설문자 (사진)
2024-01-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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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하네…평생 그쪽 집 택배 안 간다” 막말도
물건을 배달하기 전 미리 '배송 완료' 문자 메시지를 보내놓고 고객이 항의하자 욕설을 뱉은 몰상식한 택배 기사가 누리꾼들의 혈압을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제보 글이다.
글쓴이 A씨는 이날 오후 3시경 한진택배 기사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A씨 집 문 앞에 상품을 배송했다는 내용이었다.
퇴근 후 귀가한 A 씨는 의아했다. 문 앞에 택배물은 보이지 않았다. 분실 우려에 A 씨는 해당 기사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씹혔다. 답문을 받지 못했다. 택배 대리점에도 전화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허위 배송임을 의심한 A 씨가 다음 날 아침 택배 기사에게 "허위로 배달하시고 잠수타시고 대리점도 전화 안 받고 뭐냐. 배달 완료 버튼을 왜 미리 눌러놓으셨냐"는 항의 문자를 보냈다.
그제야 택배 기사가 응답했다. "오늘 가요. 아저씨 승질(성질) 급하네"라며 비꼬았다.
상식 밖의 문자에 멍해진 A 씨가 "어이가 없다. 진짜"라고 따지자, 택배 기사는 "ㅋㅋㅋㅋㅋㅋ"이라는 조롱 문자로 응수했다.
이에 A 씨가 "아프신 분 같은데 사정 있어서 배달 완료 버튼을 미리 눌러놓으실 거면 문자라도 한 통 해달라"고 하자, 택배 기사는 "X 까세요. 평생 그쪽 집 택배 안 가요"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A 씨는 "택배 건수가 많아 택배 기사가 (고객의 문자에) 일일이 답변 못 할 수는 있지만 저런 식으로 답장받으니 너무 화났다"며 "앞으로 고가의 물건은 한진택배 이용하는 업체는 주문 피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진택배에 강력하게 어필하라", "기사에게 사과부터 받아라", "배불렀거나 어지간히 일하기 싫은 듯", "배송 완료 문자부터 고객 농락하는 거지"라며 분노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