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공원에서 사망한 30대 여성, 경찰 발표가 나왔는데...

2024-01-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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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타인과 접촉 사실 없어”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A 씨에 대해 경찰이 타살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 모습./뉴스1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 모습./뉴스1

서울 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정례 간담회에서 “CCTV 영상 분석 등 A 씨의 당일 행적을 확인한 결과 타인과의 접촉 사실이 없고, 본인이 직접 흉기를 구매했다”며 “유족 진술, 통화내역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향후 카드사용내역과 포렌식 분석 결과, 최종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사망 경위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지난 6일 지난 6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이천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후 7시 30분께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약 35분 뒤인 오후 8시 5분께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은 오후 8시 24분 A 씨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A 씨 시신 가슴 부위에는 흉기가 꽂혀 있는 상태였기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타살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없지만, 정황상 A 씨가 그럴만한 동기가 있어 보인다”라며 “유족 진술이나 핸드폰 통화내역이나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충분히 (극단 선택의) 정황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이날 오전 A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가슴 왼쪽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 생긴 상처)에 의한 장기(폐) 과다 출혈"이 사인이라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지난 8일 전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