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너무 짠돌이예요… 숨 막혀서 헤어지려고 해요”
2024-01-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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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으로 사는 것에도 간섭… 진짜 정 떨어진다”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너무 짠돌이인 까닭에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다. 남친은 얼마나 돈을 쓰는 데 인색한 것일까. 또 누리꾼들은 글쓴이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있을까.
‘애인이 너무 짠돌이예요... 숨 막혀서 헤어지려고 해요’란 제목의 글이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공무원인 글쓴이에 따르면 8세 연상인 남친은 돈을 쓰는 데 매우 인색하다. 데이트는 항상 김밥천국에서 해야 한다. 메뉴 역시 떡볶이처럼 저렴한 음식에 한정돼 있다.
글쓴이가 자기 돈으로 3만원짜리 옷이라도 구입하면 남친 입에선 다음과 같은 잔소리가 나온다.
“옷을 뭐 그리 자주 사냐. 1년에 열 벌이면 된다. 난 연봉이 1억 원 넘지만 1년에 1000만 원도 안 쓴다.”
실제로 글쓴이 남친이 1년에 쓰는 돈은 800만 원가량이다.
글쓴이는 “남친이 적극적으로 대시해 만났으며 데이트 비용은 절반씩 부담한다”라면서 “내 돈으로 사는 것에까지 간섭하는데 진짜 정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저는 박봉이지만 집안이 가난한 공무원은 아니거든요. 어느 순간 나이도 많은 사람을 반반씩 내가면서 만나며 김밥을 먹으러 다니는 날 보고 서글퍼서 ‘현타’가 왔네요. 남자는 어릴 때 가난하게 컸다고 하더군요. 옷도 맨날 똑같은 거 입고 신발도 2개뿐입니다.”
글을 읽은 한 누리꾼이 헤어지라고 조언하며 “나도 (짠돌이를) 만나봐서 아는데 진짜 일상이 피곤하더라. 최저가 검색하는 게 의무였다. 그거 안 고쳐진다. 그냥 그렇게 잘 먹고 잘살라고 놓아줘”라고 말했다.
그러자 글쓴이는 “정말 매 순간이 피로하다. 뭐든 다 돈으로 환산하고…. 이제라도 제가 정신 차려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글쓴이 남친이) 에바다”(오버한다)라고 말하자 글쓴이는 “제 돈으로 사는 것도 간섭받으니 진짜 죽을 맛이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런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하는 듯”이란 댓글엔 “(남친은) 안 꾸미는 여자를 혐오하는데 참 모순적이다. 본인은 단벌 신사여도 상대방은 후줄근한 걸 싫어한다”란 대댓글을 달았다.
글쓴이는 결국 남친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한 누리꾼이 “도대체 왜 계속 만나는 거냐”라고 묻자 글쓴이는 “이제 안 만난다.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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