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하고 화해했는데…” 노인 무차별 폭행해 실신시킨 남학생 촬영한 10대 억울함 호소
2024-01-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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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커지자 영상 촬영한 당사자 등판해 해명
고령의 경비원을 기절할 때까지 폭행한 중학생 영상을 촬영한 남학생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문을 올렸다.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10대의 경비원 폭행 영상이 논란이 되자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해명문을 올렸다.
이 학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니 XX, 난 말리러 간 거고 경비 아저씨분이 치다가 스파링하자고 체육관 찾다가 다 닫아서 지하 주차장 CCTV 있는 곳으로 가서 (스파링) 하자고 한 거다. (영상도) 찍으라고 하고 녹음도 켰는데 끝나고 (서로) 잘 풀고 갔다. 핸드폰 저장이 안 돼서 스토리 친친 올리고 바로 지웠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남학생과 경비원은 실제 싸움이 아닌 장난식으로 스파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싸움 영상 촬영도 허락하에 진행됐으며 싸움 후엔 양측 모두 잘 풀고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영상은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남양주 다산동 플루리움 중앙상가 싸움 동영상'이란 제목으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는 10대로 보이는 남학생이 6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경비원을 구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비원은 남학생의 일방적인 구타에 맞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방어하지만 상대가 되지 못하자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다.
경비원은 결국 남학생의 마지막 발차기를 맞은 뒤 정신을 잃은 듯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특히 영상 속에서는 남학생의 친구로 보이는 여성이 웃으며 "대박"이라고 말하는 모습도 담겼다. 여성은 "하지 마"라고 말리기는 했지만 웃거나 폭행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촬영하는 데만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자 JTBC '사건반장' 측에서도 이 영상을 보도했다.
'사건반장' 측은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10대 학생"이라며 "아파트 상가 안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다가 경비원에게 들켰고 이에 경비원을 폭행한 것 같다고 추측된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폭행하는 남성은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과거에 폭행으로 소년원에 복역한 적이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영상 촬영한 학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명문 캡처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