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일가족 사망' 9살 딸과 함께 세상 떠난 부모 사연에…보건복지부, 각성하고 '입장문' 냈다
2024-01-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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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올라온 입장문
“더욱 더 세심하게 위기의심가구 찾아내 지원하겠다”
충남 태안 일가족 사망사건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복건복지부는 11일 공식 페이스북 등에 조규홍 장관 명의로 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조 장관은 "지난 1월 9일 충남 태안군에서는 어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다.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인 중에는 소아 당뇨를 앓고 있던 어린 자녀가 있었다. 아픈 아이를 지켜보던 가족분들께서 가슴 아파하셨고, 경제적 부담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건복지부는 가족들을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유사 사례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들을 점검·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소아당뇨환자가 있는 가정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오는 2월 말부터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가 사용하는 정밀 인슐린자동주입기 등 당뇨관리기기 구입 비용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었다. 해당 내용이 시행되면 고가의 인슐린자동주입기 구입 비용이 기존 380만원 수준에서 45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해당 지원 내용을 언급하며 조 장관은 "당초 이번 지원 확대 계획은 3월 말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루라도 더 빨리 소아 당뇨환자와 가족분들이 지원받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 준비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2월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에서는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제 때 지원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사전에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며 "또한, 보건복지부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 건강보험 본인부담 상한제도, 긴급 의료비 지원제도 등 다양한 의료비 지원 정책들을 통해서도 의료적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들께서 필요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등과 협조해 지원 제도들을 적극 알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국민을 찾아 도움을 드리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의 하나"라며 "보건복지부는 더욱더 세심하게 위기의심가구를 찾아내어 지원하는 데에 소홀함이 없도록, 따뜻한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오전 7시 15분쯤 충남 태안군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40대 남편 A 씨와 30대 아내 B 씨, 자녀인 9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씨 모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사망한 일가족을 발견했는데 당시 현장에는 부부가 남긴 유서를 발견했다.
생전 9살 딸은 수년간 소아 당뇨를 앓아왔으며 오랜 시간 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들 부부는 경제적 큰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태안 일가족 사망사건' 관련 조규홍 장관 명의로 발표된 보건복지부 입장 전문이다.
지난 1월 9일 충남 태안군에서는 어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 중에는 소아 당뇨를 앓고 있던 어린 자녀가 있었습니다. 아픈 아이를 지켜보던 가족분들께서 가슴 아파하셨고, 경제적 부담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건복지부는 가족들을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유사 사례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들을 점검·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당뇨환자가 있는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올해 2월말부터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가 사용하는 정밀 인슐린자동주입기 등 당뇨관리기기 구입 비용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고가의 인슐린자동주입기 구입 비용이 기존 380만원 수준에서 45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당초 이번 지원 확대 계획은 3월말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루라도 더 빨리 소아 당뇨환자와 가족분들이 지원받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 준비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2월말부터 시행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제 때 지원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사전에 적극적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 건강보험 본인부담 상한제도, 긴급 의료비 지원제도 등 다양한 의료비 지원 정책들을 통해서도 의료적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들께서 필요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등과 협조해 지원 제도들을 적극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국민을 찾아 도움을 드리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의 하나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더욱 더 세심하게 위기의심가구를 찾아내어 지원하는 데에 소홀함이 없도록, 따뜻한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