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 추신수의 은퇴 심경, 모두 울렸다
2024-01-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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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 후배 위해 최저 연봉으로 삭감한 추신수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 다시 태어나도 야구할 것”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야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추신수, 이천수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0%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야구계 살아있는 전설 추신수가 6년 만에 가족과 함께 '뉴 살림남'으로 합류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두 아들과 함께 미국에서 돌아온 추신수는 오랜만에 아내 하원미와 딸과 만나 반가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우리 가족은 스킨십이 자연스럽다. 아침에 일어나면 서로 안고 뽀뽀한다"라며 애정 넘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야구를 하는 두 아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갔다.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건우가 방을 혼자 쓰고 싶다고 하자 추신수는 "서로 이야기하면서 맞춰가야 한다. 방을 혼자 쓰는 건 말도 안 된다. 안 맞는 사람과도 살아봐야 한다"라며 "살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싫은 걸 해도 잘해야 한다. 어차피 해야 하는 거면 똑바로 잘 해내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아들의 야구 성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언을 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큰아들 무빈의 야구 문제로 아내랑 정말 많이 싸웠다. 싸우다 보니 서로 힘들어지고 아빠와 아들의 관계가 끊어질 것 같았다. 부자 관계가 더 중요하다 보니까 아이들 야구 이야기를 안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후배들과 구단을 위해 최저 연봉으로 자신의 연봉을 삭감, 이 또한 기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 인생에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메이저리그 마지막 타석이었다. 코로나19로 무관중일 때다. 구단에서 배려해 줘서 저희 가족들만 와서 봤다"면서 "관중이 정상적으로 들어왔으면 좀 더 박수받고 나오지 않았을까 아쉽다"고 털어놨다.
'추신수에게 야구란?'이란 질문에는 "그 어떤 것도 비교 자체가 안 된다. 인생의 전부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할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보면서 같이 눈물이 났네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랜 시간 해온 운동을 그만둔다는 게 얼마나 슬플지 상상이 안 가네요", "오랜만에 가족 예능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집 스케일 장난 아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