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쓰러진 남자 승객 소지품 다급하게 뒤진 여성의 정체 (영상)

2024-01-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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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버스서 쓰러진 환자 목숨 구한 경찰관

출근 중 버스서 쓰러진 환자 도운 경찰관  / 유튜브 '경찰청'
출근 중 버스서 쓰러진 환자 도운 경찰관 / 유튜브 '경찰청'

출근 중이던 경찰관이 버스에서 쓰러진 응급 환자 목숨을 구했다.

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출근길 버스 안 하나 된 시민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오후 인천 연수구의 시내버스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에는 한 여성 승객이 자신의 왼쪽 앞에 앉아 있는 남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내 여성은 남성 승객이 몸을 가누지 못하자, 남성에게 달려가 말을 걸기 시작한다.

남성의 몸이 늘어지자, 여성은 버스기사에게 응급 상황을 알리고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어 구급대원과 실시간 위치를 공유한다. 버스기사 역시 침착하게 버스를 세우고, 다른 승객들도 남성의 두꺼운 외투를 벗기고 호흡을 유도한다.

여성 승객은 남성의 소지품을 뒤지던 중 가방에서 급성 협심증 약을 발견하고는 출동 중이던 구급대원에게 그의 병력을 공유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내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인계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놀랍게도 이 여성의 정체는 인근 지구대로 출동 중이던 경찰관이었다.

인천경찰청은 "응급환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대처한 경찰관,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선 시민들, 일상 속 영웅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우리는 안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경찰청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