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시행된 의자 없는 지하철…적나라한 첫날 후기 “여유” vs “불안해”
2024-01-10 22:25
add remove print link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시범 운행한 '의자 없는 지하철'
실제 이용 승객 호불호 크게 갈려
10일부터 시행된 '의자 없는 지하철' 시범 운행에 시민들의 반응이 크게 나뉘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해 4호선 열차 1개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10일부터 시작한다고 전날 밝혔다,
공사는 혼잡도,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3호차(4번째 칸 또는 7번째 칸)를 객실 의자 제거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실제 시민들의 의견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SNS를 통해 실제 후기를 남긴 한 누리꾼 A씨는 "솔직히 있으나 없으나 혼잡한 것 똑같다. 거기서 거기라서 의미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 B씨 또한 "의자가 있으면 사람들이 양쪽으로 서 있어서 가운데를 통로처럼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게 없으니까 오히려 불안하고 무섭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누리꾼 C씨는 "지하철로 장거리를 다니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좋은 것 같다. 일단 의자에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다"라고 만족했다.
누리꾼 D씨 또한 "의자가 있는 칸이면 이 정도 승객만 돼도 꽉 찰 텐데, 의자가 없으니까 여유롭다"라고 말했다.
공사는 시범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 효과 검증을 마친 뒤 객실 의자 없는 열차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