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싫지만, 헬기 이송 양해해야 한다”

2024-01-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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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지지자들과 문답 나눈 홍준표 대구시장
5일에 이어 재차 이재명 대표 헬기 이송 옹호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해 “그 정도는 양해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홍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정치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제1야당 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혈세로 헬기를 탄 것”이라고 지적한 네티즌의 게시글에 이같이 답하며 “이 대표의 실체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적하는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제1야당 대표가 피습당해 목숨을 잃었다면 그 결과는 세계 토픽감이 된다"라며 "나도 이 대표 같은 사람은 싫다. 그러나 그도 현재는 제1야당 대표다. 실체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일곱 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지 그걸 두고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한편 10일 퇴원한 이 대표는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퇴원 메시지를 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습격당해 입원한 뒤 8일 만의 퇴원이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 이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나 역시 다시 한번 성찰해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