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아들 눈밭에 던지는 영상… 현재 전세계적으로 욕먹는 유명인 (+과거)
2024-01-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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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영상 삭제…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구설
'좋아요'를 받으려고 무리한 장난을 친 인플루언서가 전 세계인의 뭇매를 맞고 있다.
699만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백만장자' 인플루언서 세르게이 코센코(Sergey Kosenko)가 지난 7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한 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가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센코는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는 러시아 크리스마스(1월 7일)를 기념,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그는 눈이 가득 쌓인 집 앞을 배경으로 생후 2개월 된 아들과 등장, 아들을 공중에 높이 던졌다가 이내 눈더미 쪽으로 던졌다. 아기는 그대로 눈더미 파묻혔다.
코센코는 해당 영상에 '레오(아들 이름)의 첫 비행'이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좋아요' 6만 8000여 개 이상이 눌리는 등 화제에 올랐다.
그러나 코센코는 이후 전 세계인의 질타를 받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여기저기에 공유된 코센코 영상을 본 각국 네티즌이 도 넘은 그의 행동에 분노를 표했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두 달밖에 안 된 아이를 눈밭에 던지는 행위는 동상은 물론 호흡 정지, 두개골 골절, 뇌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네티즌은 "이게 재미있나?", "2개월 된 애를 지금 던진 거야?", "친권을 박탈해야 한다", "영상 때문에 아이가 죽을 수도 있었다", "저게 아버지가 할 수 있는 행동인가?", "아동학대 조사 대상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영상 아래에 달렸다.
일이 커지자, 코센코는 "인형으로 촬영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으나, 영상에 눈을 깜빡이는 아이의 모습이 담기면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앞서 '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을 제작할 것'이라 선언한 코센코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무리한 행동으로 여럿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20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항구에서 수영복을 입은 한 여성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일로 코센코는 현지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후에도 발리 내에서 물의를 일으키면서 결국 이민법 위반 혐의로 추방됐다.
2021년 8월엔 "여자 친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입증해 보이겠다"며 영상을 공개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차량 위에 여자 친구를 묶어 고정한 채로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도로를 달리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러시아는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사용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러시아 연방 감시국 로르콤나조르(Roskomnadzor)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국민의 SNS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인들은 정부 통제를 벗어나 해외 사이트 접속을 가능케 해주는 가상사설네트워크(VPN)로 우회 접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