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한 할머니가 뻔뻔하게 나와서 빡친 자영업자, 이렇게 대응했다
2024-01-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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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내서 장사 못하게…” 적반하장
주인 “당당함에 치 떨리고 어이없어”
가게 물건을 훔치고도 되려 뻔뻔하게 큰소리치는 노인 도둑이 괘씸하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8일 개드립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은 도둑 X도 적반하장이다'는 글이 올라왔다.
반찬 가게를 한다는 A씨는 "매대에 진열해놓은 들기름 2병이 없어졌다는 매장의 전화를 받았다"며 불쾌한 사연을 꺼냈다.
그는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할머니가 반찬과 참기름, 들기름 1병씩을 사고 신용카드를 주더라"며 "직원이 계산하느라 뒤돌아선 사이 할머니는 별도의 들기름 2병을 본인이 가져온 검정 봉지에 담는 모습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하루 뒤 할머니가 들기름 2병을 다시 가져와서는 당당하게 정신이 왔다 갔다 해서 가져간 거고 우리가 심란할까 봐 다시 가져왔다더라"며 "내가 봤을 땐 전날 카드로 계산한 실수가 생각나 뒤늦게 무마하려 한 거 같다"고 진단했다.
A씨는 "가져가신 이상 다시 못 받으니 돈 내고 다시 가져가시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내가 왜 돈을 내냐. 동네에서 그렇게 장사하는 거 아니다. 소문내서 장사 못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더라"며 그 당당함에 치가 떨리고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들기름도 음식인데 거기에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그걸 다시 받아서 팔겠느냐. 저희가 먹기도 찝찝하다"며 "국산 들기름이라 단가가 비싸기도 하지만 괘씸죄도 추가다"며 할머니를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