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5% “올해 경기 나빠질 것이다”

2024-01-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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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7일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새해에 경기 불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련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apo_japan-shutterstock.com,MS Bing Image Creator
회사 관련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apo_japan-shutterstock.com,MS Bing Image Creator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기 및 직장 내 고용관계 변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5.5%가 국내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고작 34.5%에 그쳤다.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고용관계 악화 우려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45.3%는 고용관계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20.6%로 가장 높았다.

또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전환 등 고용 형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1%, ‘임금이 삭감될 것’이라는 응답은 9.6%였다.

고용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는 근무 형태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정리해고·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는 사무직(24.0%)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0인 이상 사업장(26.9%), 숙박 및 음식점업(25.8%), 건설업(24.1%)이 뒤따랐다.

고용 형태 악화에 대한 우려는 건설업(25.9%), 비정규직(20.8%), 생산직(19.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여성 근로자의 경우에도 17.7%를 기록하며 다소 높은 것으로 나왔다.

직장갑질119 최혜인 노무사는 "더 취약한 고용 형태, 더 작은 사업장, 노동조합 밖의 노동자일수록 경기침체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며 "이는 경제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일자리가 위태로워졌던 경험의 반증"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