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업주 여성 2명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 “왜 다방만 노렸냐” 묻자...

2024-01-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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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참석...일부 질문엔 답변 회피하기도

“죄송하다”

다방업주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가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함구했다.

고양·양주시의 다방에서 60대 여성 두 명을 잇따라 살해한 이 모 씨(57)가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고양·양주시의 다방에서 60대 여성 두 명을 잇따라 살해한 이 모 씨(57)가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7일 오후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이 모(57)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씨는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나타났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 씨는 양손이 결박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씨는 계획된 범죄인지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원도 강릉까지 도주한 이유나 계획에 대해서는 "그냥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말했다.

일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이 씨는 "왜 살인까지 했느냐", "왜 다방만 노렸냐" 등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답하고 법원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지하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고양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께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살인 행각 직후 이씨는 가게 안에서 각각 현금 30만 원 정도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씨가 살인과 함께 현금을 훔친 점 등을 토대로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