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일본인 학교 폭파하겠다”…외교부에 협박 팩스
2024-01-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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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일본발 협박 팩스…관련성 수사
언론사와 서울 일본인 학교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이 외교부에 들어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7분쯤 이 협박 팩스가 외교부로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팩스에는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9일 오후 8시 10분까지 여러 방송사를 포함한 언론사와 일본인 학교에 드론으로 폭탄을 떨어뜨려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일본어와 한국어로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팩스 발신인은 자신을 일본인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전국 일선 경찰서에 이 같은 내용을 전파했다. 일선 서는 언론사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일대를 순찰 중이다.
지난해 말 검찰과 경찰, 언론사 등을 테러하겠다는 협박 팩스가 잇달아 경찰에 신고된 바 있다. 이 때도 발신인이 자신을 일본인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등 내용이 비슷했다.
당시 팩스에는 "고성능 폭탄을 실은 '가미카제' 드론 778대를 소유하고 있다", "스기타 이츠아키와 후카츠 히나리에게 자치단체 시설 및 대중교통, 일본 대사관에 특공을 하도록 했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같은 날 경기평택항만출장소에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팩스가 접수됐다. 여기에는 언론사 기자에게 테러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곳에는 지난달 28일 같은 내용의 팩스가 들어와 경찰 등이 수색했으나 별다른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잇단 협박 팩스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국내로 연달아 발송된 협박 메일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