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호소하던 원로배우 남포동, 차량서 구조…뒷좌석 술병·잿가루 흔적 발견
2024-01-0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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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희미한 채로 발견
원로배우 남포동(80)이 주차된 차량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구조됐다.
5일 부산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후 1시 15분 경남 창녕군 창녕읍 창녕 공설운동장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원로배우 남포동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과 소방은 창문을 부수고 차 문을 개방해 남포동을 구조했고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차량 내부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있었고 일부 시트도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차량 뒷좌석에는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까지 발견됐다.
다만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남포동) 차량 창문을 강제 개방할 때 연기나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남포동 근황을 궁금해하던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시고 희망을 가져달라", "꼭 살아달라. 좋은 일 있으실 거다", "남포동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으니 기운 내달라", "건강 회복하시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22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원로배우 남포동 씨는 창녕의 한 모텔에서 홀로 지내며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는 등 국가 지원을 통해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보도된 바 있다.
또한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잃고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막내 딸과 연락이 단절되자 죽기 전 얼굴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주었다.
한편 원로배우 남포동은 사회가 가난했던 시절 인력난으로 부족한 단역을 맡으며 조연배우의 길을 걷게 됐으나 어느 순간 스크린에서 사라져 근황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남포동은 부인이 주식투자 사기를 당해 수십억 재산을 잃었고 하던 사업도 실패해 이혼 후 가정이 파탄 나 10년 넘게 모텔에서 지내며, 생활고를 겪고 있음이 밝혀져 세간의 안타까움을 주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