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진료한 부산대병원 의사 직접 등판…“이송 반대했었다” (새로 전해진 내용)
2024-01-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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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 직접 남긴 부산대병원 외상외과 김재훈 교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당시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의 전원 과정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일 이 대표를 직접 진료한 부산대병원 의사가 당시 상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 피습 직후 그를 진료한 주치의 부산대병원 외상외과 김재훈 교수는 "서울 전원을 반대했다"고 조선일보, 부산일보 등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서울로 가는 중 이송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갑작스럽게 상태가 바뀔 수 있고, 대량 출혈이 일어나 응급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저희들은 평소에도 워낙 그런 환자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수술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당시 부산대병원 현장에는 외상외과 3명, 응급의학과 2명, 흉부외과 1명, 신경외과 1명 등 총 교수 7명이 대기 중인 상태였다. 혈관재건술을 위해 흉부외과가 필요했고, 신경손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신경외과 의료진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서울 이송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의료진 대부분은 "이송하는 것은 아닌(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여기서 당연히 수술을 할 것으로 알고 기다렸는데 의외의 결정이었다"며 "우리가 서울 이송을 요청한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서울 이송을 반대했는데, 이송 도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상 부위의 혈전이 떨어지면 대량 출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이송은 환자 입장에서 위험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브리핑을 통해 부산대병원 측 요청으로 이 대표 전원이 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산대병원 측은 이와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실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병원 일부 교수는 "서울대병원 브리핑 내용은 '마치 부산에서 해결할 수 없어서 전원 요청한 것처럼 들릴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