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대한민국 서열 7위…헬기 특혜 논란 유치해” 일침 날린 홍준표
2024-01-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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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이재명 헬기 특혜 논란에 일침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에 입을 열었다.
홍 시장은 5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일곱 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지 그걸 두고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 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찮다"며 "서울 수서역 버스 정류장에 가보면 오늘도 삼성병원에 가기 위해 SRT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 타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건 왜 비판하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국민 의식 수준에 맞게 지방 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수준을 국민들이 신뢰하게끔 수도권 못지않게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라며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같은 날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헬기를 타고 약 2시간을 이동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해 수술을 받았다. 이 대표의 치료를 담당했던 부산대병원 주치의는 추가 출혈 위험 등으로 전원을 반대했지만, 이 대표 측 요구로 결국 전원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위급 상황이 아님에도 119 헬기를 이용했다는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지역 의료계를 무시했다는 일부 의료진 반발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지난 4일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외상센터에서 모든 수술 준비가 다 되었음에도 병간호를 핑계로 몇 시간을 허비해 가며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며 "과연 대한민국 그 누가 자신이 원한다고 하여 지역에서 119 헬기를 타고 자신들이 원하는 상급 종합병원으로 갈 수 있단 말인가. 숨겨두었던 선민의식이 베어져 나온 국민 기만행위이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