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공개' 67살 김 씨가 이재명을 흉기로 공격한 이유

2024-01-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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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구속영장 발부된 '이재명 피습' 피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가 쓴 변명문 내용이 일부 전해졌다.

4일 중앙일보는 "피의자 김 모(67) 씨가 '(이 대표 피습은)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라는 취지의 말을 자신의 '변명문'에 적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 씨 범행동기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김 씨의 입장이 확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이날 김 씨는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으로 이송될 때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냈다. 그걸 참고해달라”고 했었다.

김 씨는 이재명 대표를 습격할 때도 변명문을 소지하고 있었다.

부산지법은 김 씨에 대해 "범행 내용, 범행의 위험성과 중대성 등 사정을 고려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고백한 김 씨 / 뉴스1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고백한 김 씨 / 뉴스1
김 씨는 이 대표의 행선지를 미리 방문하고 흉기를 개조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지난 1일 주거지인 충남 아산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갔다. 이후 다시 기차를 타고 울산역에 간 김 씨는 이날 부산으로 돌아왔다. 강서구 대항전망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등 이튿날 이 대표 방문 예정지와 가까운 곳을 다녔다.

그리곤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쯤 대항전망대에서 개조한 흉기로 이 대표 목 왼쪽을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떡 케이크 커팅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의원, 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문 상임고문, 홍익표 원내대표.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떡 케이크 커팅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의원, 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문 상임고문, 홍익표 원내대표. / 뉴스1

경찰은 김 씨 자택과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3대와 휴대폰 3대를 포함해 업무용 노트와 칼, 칼갈이 등을 압수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