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주 방문에 경찰 경호인력 340명 투입
2024-01-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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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식 광주 참여자치21 사무처장 “(호남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막지 못한 경찰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방문에 경호 인력 340명을 동원했다.

한 위원장은 4일 광주를 찾았다.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필승 2024 신년인사회 국민의힘으로 광주를 새롭게’의 광주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경찰청은 이날 광주경찰청과 충북경찰청 소속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을 현장에 처음 투입했다. 광주경찰청은 4개 중대 280명의 전담보호팀을 현장에 배치하고, 한 위원장이 방문한 광주송정역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국립5·18민주묘지, 김대중컨벤션센터 4곳에도 각각 관할 경찰서장과 형사과, 정보과로 구성한 60여 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총 320여명을 투입한 것.
한 위원장은 이날 아침 8시 30분쯤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 직후부터 경찰의 경호 속에서 이동했다. 열차 하차장부터 에스컬레이터와 이동용 버스에 탑승하는 과정까지 한 위원장 주변 접근을 통제했다. 시민들은 경찰이 열차 승차장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양쪽을 통제해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한 공격과 한 위원장을 겨냥한 살해 협박이 잇따르면서 선거철에만 투입하던 경호 인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요 인사들의 공개 일정에 당 쪽과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시∙도청에도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을 지정해 상시 가동하고 있다.
기우식 광주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4일 자 한겨레 인터넷판에 “한 위원장에 대한 과도한 경호 배경에는 마치 전라도 출신의 호남인들이 특정 정치인을 해코지한다는 생각과 (호남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주요 정치인에 대한 적절한 경호는 필요하나 법을 넘어선 과도한 공권력 행사는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