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정이 뭔지 알려주겠다”라더니…매정하게 파양된 탄이 [함께할개]

2024-01-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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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3번의 환경 변화를 겪고 더 소심해진 탄이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환경 변화를 1년 동안 무려 3번이나 겪은 탄이가 가족을 찾고 있다.

탄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탄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3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탄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극히 예민한 고양이라면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정도다.

탄이는 이런 극한의 상황을 3번이나 겪어야 했다. 처음 탄이를 입양한 전 보호자는 "따뜻한 가족이 뭔지 알려주겠다"라며 데려간 뒤 아이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파양했다. 탄이의 소심한 성격 때문에 기대한 만큼 위로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파양 후 갈 곳이 없었던 탄이는 두 달 동안 답답한 케이지에서 생활했다.

이후 입양을 전제로 탄이의 임시 보호를 책임지겠다는 봉사자가 나타나 탄이는 새로운 곳으로 또 옮겨졌다.

이번에는 정말 정착할 줄 알았지만 봉사자는 사정이 안 좋아졌다며 탄이를 더 이상 책임질 수 없다고 통보했다.

구조자는 "잦은 환경 변화와 보호자 변화로 마음 붙일 곳 없었을 탄이는 아직 겁이 많고 소심하다. 가끔 조심스럽게 쓰다듬을 수 있는 정도다"라며 "환경이 또 바뀌면 한동안 구석에 숨어 있거나 의기소침해할 수 있어서 아이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신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3살 남자아이인 탄이는 현재 잦은 환경 변화 탓에 소심한 성격이 더 심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탄이와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건강 상태는 매우 좋다.

하지만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다묘가정이나 외동 등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입양 갈 수 있다.

탄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파양의 아픔을 겪지 않게 할 책임감 강하신 분 ▲입양 희망 시 입양계약서 작성, 방문 입양, 신분증 맞교환 예정 ▲다묘 가정에서 입양할 시 합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간 마련이 가능하신 분 ▲입양 후 아이 소식을 SNS나 메신저로 공유할 수 있는 분 ▲방묘문(또는 중문)이나 방묘창 설치 필수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