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효율 99%라 해서 샀는데 87%... 판매자가 내놓은 변명에 말문이 막힌다
2024-01-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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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당근마켓서 아이폰 중고 구매한 글쓴이가 겪은 황당 사연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아이폰의 상태가 사전에 안내된 내용과 달라 판매자에게 문의한 구매자가 황당한 변명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아이폰 구매자 A씨는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자 당근 헛소리'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엔 당근마켓 앱에 올라온 26만9000원짜리 '아이폰 12 미니 퍼플' 중고 매물 관련 설명 및 판매자와 나눈 대화 캡처본이 담겼다.
판매자는 설명 글에 '아이폰12 미니 퍼플이다. 배터리 효율 99%이며 2월 22일에 애플 공식 대리점에서 교체했다. 상태 깨끗하고 다시 판매할 생각으로 소중히 사용했다. 가성비 휴대전화로 최고인 듯하니 쪽지 달라"고 적었다.
해당 설명 글을 믿고 해당 매물을 구입한 A씨는 배터리 효율이 87%임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판매자에게 문의했다.
판매자는 "지난 2월에 배터리 교체했을 때 갈아서 99%라는 말이었다. 배터리가 지금 바로 99% 되려면 며칠 전에 갈아야 99%다"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말장난하시는 것 같다. 올리신 글을 보면 누가 봐도 그렇게 읽히지 않는 거 같다. 어린 따님 데리고 나와주셔서 믿고 자세하게 따져보지 않은 건데 당황스럽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B씨는 "그럼 그냥 가지고 와라. 어차피 지금 산다는 사람 많다. 99%짜리 사려면 새 폰을 사야지 중고 폰에 어떻게 99%가 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99%짜리 중고는 없다. 그런 거 찾으려면 새 폰 사야 한다"고 반박했다.
A씨는 "단돈 1000원에 샀다고 해도 배터리 상태가 다르면 잘못 알고 산 거다. 서로 오해가 있었던 거 같은데 기분 상하시지 않았으면 한다"고 정중하게 말했다.
B씨는 "분명히 얘기하지만 99%짜리 중고는 없다. 흠집 있으면 반품 안 된다. 물품 훼손 시 반품 안 된다. 참고하시라"라고 답했다.
A씨는 "흠집은 원래 있으셨던 거다. 그대로 들고 왔고 그대로 들고 가겠다"고 했다.
B씨는 "그대로 들고 갔는지 떨어뜨려 놓고 쓰기 싫으니 꼬투리 잡아서 반품하려는 건지는 내가 모르는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열받는다. 애 데리고 나가서 기분 좋게 갔다 왔더니 돼도 안 한 걸로 99%짜리 중고가 어디 있나"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아예 미개봉이라고 적어놓고 구매 당시에 그랬다고 변명하지", "사기죄로 그냥 신고하면 안 되나",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지...", "다른 피해자 안 생기도록 신고해서 계정 정지해야 한다", "사기 공화국답다",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반말 쓰는 거 보니 인성이 보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