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범은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뜻밖의 정황 포착됐다

2024-01-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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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6일 전에도 원룸 매매 계약 중개...현재 영업 중단 상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의 일부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의 사무소엔 무언가 불태운 흔적과 '내용증명' 우편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지난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지난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지난 2일 이 대표를 피습해 현장에서 붙잡힌 60대 김 모 씨는 아산에 거주하는 공인중개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구청 공무원으로 퇴직한 것으로 전해진 김 씨는 몇 해 전 아산시 배방읍에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소해 범행 6일 전에도 원룸 매매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3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김 씨의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영업 중' 팻말이 걸려있지만 현재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씨 사무소 정문에는 모 은행에서 보낸 '내용증명'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꽂혀있었다. 도착 시각은 이날 오전 11시 48분으로 김 씨가 경찰에 체포된 후라고 매체는 전했다.

그런가 하면, 사무실 인근에서는 무언가를 불에 태운 듯한 흔적도 포착됐다.

사무소 뒷문 옆 파란색 쓰레기 소각통에 녹슨 철판과 불에 타 녹은 은박지로 추정되는 물질이 있었고, 주변에는 담배꽁초 수십 개가 버려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매체는 김 씨 사무소가 들어선 건물 임대인과의 인터뷰도 전했다.

건물 임대인 전 모 씨는 김 씨가 사무소 보증금 500만 원, 월세 50만 원을 내고 있었다고 알리며 “이 월세가 평균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씨는 최근 전 씨에게 "연말까지(2023년 12월 말) 가게를 정리해주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 씨는 현행범 체포된 뒤 부산경찰청에서 구금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살인 고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