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경쟁력 인정받는 FA 류현진…“선발 로테이션에 안정감”
2024-01-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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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과 동급 분류
상위 FA 교통정리 후 행선지 정해질 듯
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풀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중간급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현황을 정리하며 류현진을 이같이 소개했다.
류현진과 동급으로 분류된 선발투수로는 마이클 로렌젠, 숀 머나이아(이상 31), 앨릭스 우드(32), 마이크 클레빈저(33), 제임스 팩스턴(35)이 있다.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운 류현진은 나이가 많다는 단점을 지워내고 빅리그 3∼5선발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해 마운드에 복귀해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로렌젠은 2023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4.18을 거뒀고 포스트시즌엔 구원 등판해 2경기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클레빈저는 9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거뒀다.
MLB닷컴은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등이 새 소속팀을 찾는 등 중간급 선발투수 시장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옵션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이) 가장 매력적인 투수는 아닐 순 있어도 팀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을 비롯한 많은 선발 자원이 시장에 남아있는 것은 상위 선수들의 교통정리가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초 류현진도 자신의 행선지가 정해질 시점으로 '2023년 12월 중순'을 언급한 바 있으나 별다른 낭보 없이 새해를 맞았다.
이는 스토브리그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의 계약이 지난해 12월 중순께나 확정된 영향이 크다.
그에 따라 영입 후순위에 있는 선수들이 각 구단과 구체적인 협상에 착수한 시점이 조금씩 뒤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MLB닷컴도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FA 시장에 꽤 많이 남아있다"면서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위 FA 투수'로 분류했다.
결국 류현진의 행선지는 이들 상위 투수가 새 팀을 찾은 이후에 보다 구체화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야마모토를 놓친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를 비롯해 선발 보강이 필요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류현진의 차기 소속팀으로 언급된다.
한편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했기 때문에, 만약 국내 복귀를 결심한다면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