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다고 홍보하더니 맵더라”며 거의 다 먹은 떡볶이 환불 요구 (사진)

2024-01-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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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사연
“매운 걸 거의 다 먹었네”, “정말 친절하다”

음식을 거의 다 먹고 나서 황당한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손님으로 인해 한 자영업자가 큰 곤욕을 치렀다.

'너무 친절한 포장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최근 올라왔다.

자료사진. 한 시민이 주문한 음식을 포장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시민이 주문한 음식을 포장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작성자 A씨는 "오늘 도로 사정 때문에 배달이 5~60분 걸렸다. 성격이 급한 분들은 자차로 포장을 했다. 그런데 처음 주문하시는 분께서 매장으로 주문 전화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달이 얼마나 걸리냐고 묻길래 5~6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했더니 '가까우니까 직접 가겠다. 10분 안에 도착하니 준비해놔라'고 말하더라"며 "(손님이) 무사히 오셔서 떡볶이랑 서비스로 튀김을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30분 후 발생하고야 말았다. 손님이 먹고 남은 떡볶이를 다시 가져온 것이다.

손님은 "리뷰를 보고 주문한 건데 먹다 보니 리뷰랑 달라서 떡볶이를 다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가 어떤 점이 다른지 물어보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포장 손님이 먹고 남긴 떡볶이 사진이다. / 아프니까 사장이다
포장 손님이 먹고 남긴 떡볶이 사진이다. / 아프니까 사장이다

손님은 "매콤한 게 아니라 맵다. 먹다 보니 더 매워서 못 먹겠다"고 답했다. 결국 손님의 황당한 환불 요구에 A씨는 떡볶이를 다시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글 마지막에 "그래도 직접 가져오신 정말 친절한 고객"이라며 해당 손님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운 걸 거의 다 먹었네", "여태 살면서 저렇게 친절하신 분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정말 친절하다. 본받지는 말아야겠다", "와. 진짜 부지런하다. 그걸 가지고 또 오다니", "올해 액땜했다고 생각해라" 등 댓글을 달며 A씨를 위로했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