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에도 자국 영토 주장… 독도에 '쓰나미 주의보' 발령한 일본 기상청
2024-01-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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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정부, 일본 기상청에 강하게 대응해야”
규모 7.6 수준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이 혼란한 틈에도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반감을 사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4년 새해 첫날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관측된 것을 시작으로 주변 지역에서 오후 6시쯤까지 20여 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한다"며 "그런데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쓰나미 경보, 주의보 등을 표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기상청은 독도를 '竹島'(죽도·다케시마·일본 정부가 부르는 독도 명칭)로 표기해 왔으며, 이에 대해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항의를 해왔다"며 "태풍, 쓰나미 경보 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 정말로 많은 일본인이 방문한다. 이는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강진 발생)에 외신이나 한국 언론도 일본 기상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처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칫 독도를 일본 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 일과 관련 "한국 정부도 일본 기상청에 강하게 대응을 해야만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꾸준한 항의를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일본 기상청의 독도 도발에 더욱더 강하게 맞서 보겠다"고 말했다.
서 교수가 지적한 대로 일본 정부 산하 기관인 일본 기상청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올린 쓰나미 경보·주의보 발령 현황 지도에 '독도'를 포함했다.
홋카이도, 돗토리현 등과 함께 '쓰나미 주의보'를 뜻하는 노란 표시를 독도에 칠하고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은 "남의 영토 욕심내지 말고 자국 땅이나 잘 지키지...", "독도는 엄연히 한국 영토", "이건 진짜 공식 항의해야 한다", "독도는 우리가 알아서 할게...", "대놓고 우기네", "엄중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재난상황에도...", "이 와중에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 할말이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황당해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그간 일본 정부 입장을 반영하듯 독도를 자국 영토에 포함해 각종 기상 예보 등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