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도…” 유명 여배우가 올린 절절한 이선균 추모글

2024-01-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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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 쌓아

배우 류현경이 이선균을 애도했다.

이선균이 2014년 10월 15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 VIP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이선균이 2014년 10월 15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 VIP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류현경은 2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빠 덕분에 이 동네 알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었어. 다시 여기로 이사 온다고 여기가 제일 좋다고 했지"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나도 여기가 제일 좋아. 지금이 제일 좋아. 오빠도 지금이 거기가 좋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류현경은 지난달 29일 비공개로 진행된 이선균의 발인식에도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류현경은 이선균과 영화 '쩨쩨한 로맨스'를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다른 배우들도 이선균을 애도했다.

최강희는 지난달 30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당장 위로할 방법을 모르겠기에 마음의 기도가 닿기만을 소원한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지나쳤다는 사실만으로 가족과 사람들과 세상에 단지 내가 동료와 친구와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뻔뻔해서 죄송하고 미안하다. 유난히 평범했던 작은 것에 심각하고 작은 것에 웃고 행복하고 싶었던 즐거웠던 우리들의 그날의 모든 시간들이 아직 선명해서 정말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어나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너무 미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강희는 국화꽃 사진을 올렸다.

앞서 이선균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 등 유족은 지난달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중학생인 큰아들은 환히 웃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혜진은 작은아들의 손을 잡은 채 오열하며 뒤를 따랐다.

이선균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인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설경구와 유해진, 김동욱, 공효진, 박성웅, 류수영, 최덕문, 김남길, 정우성, 송새벽, 김의성, 봉준호 감독 등도 곁을 지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류현경이 2020년 11월 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공식 기자회견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류현경이 2020년 11월 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공식 기자회견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