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떡볶이…” 손님 몰리자 실시간으로 가격 오른 부산 떡볶이집, 반응 터졌다

2023-12-31 17:00

add remove print link

부산 맛집 추천하는 크리에이터 SNS에 올라온 영상
“하루 장사할 것도 아닌데”, “다들 욕심이 너무 과하다”

부산 맛집을 추천하는 크리에이터가 10분 만에 떡볶이 가격을 인상한 자영업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부산 맛집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쌍따봉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산시 남포동의 한 떡볶이 포장마차에서 찍은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이 지난 28일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떡볶이 자료 사진 / Romix Imag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떡볶이 자료 사진 / Romix Image-shutterstock.com

공개된 영상 속 순대를 떡볶이에 버무려 그릇에 담는 포장마차 아주머니의 모습과 함께 짧은 자막이 삽입됐다. 자막에는 "10분 전 5000원, 먹고 나니 가격 올림. 6000원이라는 말에 먹던 사람들 입맛 뚝"이라고 적혀있었다.

쌍따봉은 "아… 이러지 좀 맙시다. 크리스마스트리 보러 몇 년 만에 남포동에 큰맘 먹고 나가며 떡볶이에 호떡 먹을 생각에 들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2시인데도 컴컴하고 썰렁한 남포동. 포장마차들도 문을 닫는 분위기에 매우 심란했다"며 "그 와중에 떡볶이 파는 곳에 분위기라도 내려 주문하고 서 있으니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쌍따봉에 따르면 점점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을 본 떡볶이 가게 주인이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다.

쌍따봉은 "사람들이 마지막 간식이라도 즐기자는 분위기에 가게 주인이 눈치 보며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더라. 방금 5000원이었는데 옆집 가게가 들을까 봐 6000원이라고 속삭이더라. 사람들 다 얼어버리고 입맛이 뚝 떨어졌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이것저것 포장한 사람은 1만 원도 안 할 양인데 1만 8000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얼어버렸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계속 올랐다"면서 "해당 손님이 1만 8000원을 내고 포장해 간 건 떡볶이 2인분에 오뎅 4개였다"고 밝혔다.

순대 떡볶이와 곤약 2개를 먹은 쌍따봉 역시 9000원을 냈으며 "결혼기념일만 아니었으면 안 참았다. 촬영해서 홍보해 주려다가 애먼 걸 찍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에 "눈앞에서 (가격을) 슬슬 올리는 건 너무했다", "이러니 착하게 장사하는 사장님들까지 다 욕먹는 거다", "하루 장사할 것도 아닌데 왜 이러냐", "다들 욕심이 너무 과하다", "안 그래도 죽어가는 남포동 더 죽여놓는다", "떡볶 코인이다. 코인 마냥 오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쌍따봉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부산의 한 포장마차 분식점 / 쌍따봉 인스타그램
쌍따봉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부산의 한 포장마차 분식점 / 쌍따봉 인스타그램
사람 몰리자, 떡볶이 가격을 슬그머니 올린 떡볶이 가게 주인 / 쌍따봉 인스타그램
사람 몰리자, 떡볶이 가격을 슬그머니 올린 떡볶이 가게 주인 / 쌍따봉 인스타그램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