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틀 앞두고 참변...아파트 현관서 5세 숨진 채 발견 (대구)

2023-12-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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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6층서 추락해 사망...목조 테이블 밟고 올라갔다 변

새해까지 단 이틀을 앞두고 대구서 5세 아이가 추락사했다.

보호자가 아이를 돌보지 못한 순간에 벌어진 사고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세밑 연휴인 지난 30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7분께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16층에 거주 중인 5세 남자아이가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아파트 입구 현관에 쓰러져 있는 아동을 발견하고 주민이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집안 베란다 난간 앞에 놓여있던 목조 테이블을 밟고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아이 모친은 "사고 당시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조 테이블 높이는 40㎝, 베란다 난간 높이는 130㎝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웃집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같은 날, 울산에서도 5세 남아가 목숨을 잃는 참변이 벌어졌다. 앞서 오후 5시 5분께 울산 남구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원룸에 있던 5세 남자아이가 숨졌다.

발견 당시 아이는 불이 꺼진 건물 잔해에 깔린 상태였다.

숨진 아이의 아버지는 잠시 집을 비운 상태로 조사됐다.

또 이 건물 입주민인 다른 여성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해당 여성이 불을 피해 대피하려다 3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주 1명을 포함한 남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다른 입주민 일부는 무사히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2층 원룸을 다 태운 뒤 오후 5시 30분께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2층 원룸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