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에 내린 눈,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치 기록 (+적설량)
2023-12-30 20:31
add remove print link
눈길 추돌·조난 사고 발생
30일 서울 적설량이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며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적설량은 오후 4시 기준 12.2㎝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1981년 12월 19일(18.3㎝) 이후 최고 적설량이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강원 지역에서는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눈길 사고 신고 건수는 23건으로, 이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총 8명이다.
대표적으로 이날 오전 9시 45분 속초 설악동에선 차량 3대가 눈길에 추돌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와 동승자 등 총 5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 33분엔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의 한 도로에서 25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신호등과 부딪혔다.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오후 1시 11분에도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배수로에 끼었다.
수도권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시 28분 경기 포천시 내촌면 주금산 독바위 인근에서 한 남성이 조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설로 인해 소방헬기가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 소방구급대원들이 직접 산에 올랐다. 구급대원 24명과 차량 11대가 동원됐고, 2시간여 만에 주금산 정상 인근에서 남성을 구조했다.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내륙·산지에는 31일 새벽(밤 12시~오전 6시)까지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