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무장 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 17일 만에 풀려났다

2023-12-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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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이동 중 피습…경호원·운전사 등 현지인 6명은 사건 당시 사망

대우건설은 30일 직원 2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다 17일 만에 석방된 것과 관련, '현재 피랍 직원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석방된 직원들을 만나 얼싸안고 있는 모습. / 대우건설 제공=연합뉴스
대우건설은 30일 직원 2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다 17일 만에 석방된 것과 관련, "현재 피랍 직원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석방된 직원들을 만나 얼싸안고 있는 모습. / 대우건설 제공=연합뉴스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이 열이레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부는 30일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州)에서 지난 12일 이동 중에 무장 괴한에 끌려간 우리 국민 2명이 전날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우건설 소속 직원들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풀려난) 우리 국민 2명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병원 검진 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다만 12일 납치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현지인 경호원 4명과 운전사 2명은 피습 당시 무장단체원의 총격에 숨졌다.

대우건설은 30일 직원 2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다 17일 만에 석방된 것과 관련, '현재 피랍 직원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피랍 직원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와 나이지리아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대우건설 제공=연합뉴스
대우건설은 30일 직원 2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다 17일 만에 석방된 것과 관련, "현재 피랍 직원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피랍 직원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와 나이지리아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대우건설 제공=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석방된 이들과 통화해 위로하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일 사건을 인지한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질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납치 사건이 빈번하다. 올해만 800여 건, 작년에는 1129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일어난 나이지리아 남부는 거의 모든 주에서 납치사건이 횡행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납치됐던 것은 2012년(2번)이 마지막이었고, 2006∼2007년에도 3차례 있었다.

나이지리아에는 한국 건설 업계 굵직한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으며 한국인 근로자 34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청사 / 연합뉴스
외교부 청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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