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과 절친한 사이였던 김의성이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2023-12-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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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 정우성, 손석구 등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 남겨
배우 정우성부터 김의성, 손석구까지 동료 배우들이 이선균에게 먹먹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천만배우 김의성이 후배 이선균을 떠나보내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의성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선균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김의성은 "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하늘은 잔뜩 흐리구나. 분노와 절망과 후회와 미안함이 뒤섞여 터질 듯한 가슴 속이지만 모든 걸 뒤로 하고 그저 슬픔만으로 너를 떠나보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더 이상 너를 볼 수 없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너와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망스럽게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식고 나면 내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고 행동할게. 모욕과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고 슬픔을 털어놨다.
김의성은 이선균과 절친한 영화계 동료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13년 개봉한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이날 김의성은 이선균의 발인식에 참여한 뒤 경기 광주 삼성 엘리시움에서 진행된 장지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배우 정우성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선균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정우성은 "선균, 편안함에 이르렀나? 부디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란다"라며 이선균의 영정 사진을 함께 올렸다.
특히 그는 이선균의 대표작 중 하나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이선균의 대사 일부를 인용해 그를 애도해 더욱 슬픔을 자아냈다. 정우성도 이날 진행된 이선균의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배우 손석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선균의 영정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올렸다.
손석구는 "몇 시간 안 되는 짧은 대화였지만 영광이었고 즐거웠고 따뜻했습니다.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마음 담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행복하세요"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숨진 이선균은 48세를 일기로 29일 영면에 들었다. 그는 가족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선균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 등 유족은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이선균의 큰아들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고 전혜진은 작은아들의 손을 잡은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정우성, 김의성, 조진웅, 설경구, 류승룡, 공효진, 김동욱, 이성민,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 생전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 배우들도 눈물을 삼키며 고인의 곁을 끝까지 지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