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덜 돼 몸부림치는 사슴을...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2023-12-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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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동물권 단체 페타가 공개한 영상

마취가 덜 된 사슴의 뿔을 자르고 생피를 받아 마시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왼쪽부터)마취가 덜 된 상태에서 고통에 몸부림 치는 사슴의 뿔을 자르는 모습,   동물학대로 고발된 국내 사슴 농장 중 한 곳. / 유튜브 'JTBC News' 뉴스1(페타 제공)
(왼쪽부터)마취가 덜 된 상태에서 고통에 몸부림 치는 사슴의 뿔을 자르는 모습, 동물학대로 고발된 국내 사슴 농장 중 한 곳. / 유튜브 'JTBC News' 뉴스1(페타 제공)

국제 동물권 단체 페타(PETA)는 한국의 사슴농장에서 작업자와 녹용 구매자가 사슴을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사슴농장 4곳을 고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페타는 6월 국내 사슴농장 4곳을 방문해 사슴이 황폐한 우리 안에 갇혀 잔혹하게 학대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페타가 공개한 영상엔 농장 작업자가 바닥에 쓰러진 사슴 목에 올라타 톱으로 사슴뿔을 자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작업자는 마취가 덜 된 사슴이 하반신을 움찔거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뿔을 자른다. 구매자가 상처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피를 마시는 잔혹한 모습도 보인다.

페타는 작업자가 주사로 마취를 했는데도 사슴이 절단 시술 내내 거친 숨을 몰아쉬고 몸을 움직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슴이 고통을 느낄 만큼 의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작업자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슴을 무리하게 일으켜 세우려고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고 얼굴을 밟기도 했다.

야생동물 전담 수의사 라케시 치토라는 25일 자 JTBC 인터뷰에서 “영상 속 사슴들은 다리를 움직이고 일어서려고 한다. 제대로 된 마취를 했으면 근육의 움직임이 아예 없어야 한다. 의식이 있고 고통을 느끼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JTBC News'
home 윤경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