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감과 응징…” 현시각 또 논란 중인 한 가수의 이선균 추모글, 누리꾼 '질타'
2023-12-29 08:45
add remove print link
남성 중심 예술계를 비판하는 메시지 담은 '뮤즈의 복수'
가수 하림이 배우 이선균의 죽음을 추모하며 올린 게시물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림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하루 종일 마실 수밖에 없는 오후가 너무 길다. 그냥 시간이 가서 언젠가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시간을 맞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감히 짐작할 수는 없지만 한순간 돌아선 대중의 사랑에 대한 배신감과 그들의 관음증에 대한 응징으로 그렇게 사라진 게 아니었을까. 잔인한 이 세계를 부디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것은 그가 글과 함께 올린 그림이었다. 이 그림은 일리야 밀스타인의 'The Muse’s Revenge(뮤즈의 복수)'라는 작품이다.
작품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여성은 작품 속 그림 안에 그려진 모델로 해석된다. 여성은 자신을 그린 화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일리야 밀스타인은 작품 초기에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작품도 그렸다고 한다. 이 작품에는 과거 마치 도구처럼 여겨진 여성 모델들을 향한 불합리한 사회적 대우에 대한 일침이 담겼다. 작가는 해당 작품을 통해 남성 중심 예술계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작품이 본래 의도와 맞지 않는 목적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혼나고 바뀌어야 할 대상이 대중뿐이야?", "대중이 뭔 잘못을 했냐", "일기장에나 써라", "어처구니가 없네", "분노를 표출해야 하는 대상을 잘못 선택한 것은 아닌지…검경이나 정부한테 한소리하긴 무서우니까 만만한 대중 머리채만 잡는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선균의 발인은 29일 정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화장은 수원연화장에서 이뤄지며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유골이 안치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