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온 '영화배우'
2023-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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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빈소,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배우 최덕문이 이선균을 추도했다.
27일 세상을 떠난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취재진 일부에만 공개된 빈소에는 생전 환히 웃는 고인의 사진이 영정으로 세워졌다.
사진 주위로는 하얀 국화꽃이 빼곡했다. 또 빈소 근처에는 각계에서 보낸 근조 화환이 자리를 지켰다.
3층 입구에도 영정 사진과 함께 상주를 안내하는 스크린이 띄워졌다.
이선균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덕문은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한걸음에 달려와 유족들을 위로했다고 전해졌다. 동료 배우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늦은 밤까지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유족과 소속사 직원 등은 취재진 출입을 제한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선균은 올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다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하지만 수면제인 줄 알고 투약했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지난달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받았다.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그의 마약 혐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종로구 한 공원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수석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 1점이 발견됐다.
이선균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시간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MBC 드라마 '파스타' (2010), MBC 드라마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 (2012),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영화 '끝까지 간다' (2014)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아이유와 함께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참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