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전국 가맹점에 "전지현 광고물 모두 제거하라"
2023-1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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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행 마침표… 리브랜딩 차원인 듯
국내 치킨업계 1위 bhc치킨(대표 송호섭)이 배우 전지현과 10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27일 한국금융신문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달 중순 전국 가맹점에 “전지현 씨의 계약 종료로 인한 광고물 제거를 안내드린다”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구체적으로 전지현의 모습이 담긴 배달플랫폼과 매장에 부착된 시트지, 테이블, 메뉴판, 매체, 등신대, 영상물 등을 치워달라는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bhc치킨은 가맹점에 전지현 이미지가 담긴 쿠폰도 나눠주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bhc치킨은 2014년 배우 전지현과 첫손을 잡았다.
당시 전지현은 공전의 히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치맥 사랑의 아이콘'으로서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bhc치킨과 잘 부합돼 발탁됐다. 당시 업계 관행이었던 아이돌에서 벗어난 빅모델 전략으로 눈길을 끌어 화제를 모았다.
이후 bhc치킨은 전지현과 매해 계약을 연장하는 식으로 인연을 이어갔다. ‘전지현=bhc’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나올 정도였다.
전지현 효과로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5075억원으로, 교촌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 초에도 bhc치킨은 전지현과 재계약을 성사해 동반 관계를 10년으로 늘렸다. 지난 8월 나온 bhc 신제품 ‘마법클’ TV CF도 전지현이 등장했다.
bhc치킨은 전지현 광고 계약 중단이 리브랜딩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광고나 마케팅에서 새 전환점이 필요해 내린 조치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매체에 "배우 전지현과 10년째 인연을 맺어 왔지만, 최근 마케팅 차원에서 다른 쪽으로 고민하는 단계다”며 “10년 동안 저희와 함께 해주신 전지현 씨께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