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서 쓰러진 채 발견된 부부… 남편은 끝내 사망 (+뜻밖의 사고 이유)

2023-12-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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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비닐하우스에서 작동한 농기계인 듯

경기 평택시 한 비닐하우스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2분쯤 평택시 오성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A(70)씨 부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비닐하우스 자료 사진. / Jenya Smy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비닐하우스 자료 사진. / Jenya Smyk-shutterstock.com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들 부부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A씨는 사망했다.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아내 B(60대)씨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은 밀폐된 비닐하우스 안 작동 중인 농기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비닐하우스로 일하러 갔던 A씨가 돌아오지 않자, B씨가 찾으러 나섰을 때 이미 A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인천시 계양구 방축동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70대 부부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된 이들 부부는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이들 부부가 쓰러진 채 발견된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화목난로가 사용 중이었다. 또 가스버너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쓰러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 부부는 이송 과정에서 의식을 어느 정도 회복했으며 외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난방 기구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 만약 꼭 사용해야 한다면 1시간마다 환기를 시키고, 중독 시에는 즉시 외부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구급차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구급차 자료 사진 / 뉴스1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