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명품인데”…경차 자리 2칸 주차한 BMW 차주, 신고하니 “어쩔래” 조롱
2023-12-22 16:03
add remove print link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연...누리꾼 '부글부글'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차 자리를 두 칸 차지하고도 뻔뻔한 태도를 보인 차주가 빈축을 사고 있다. 심지어 해당 차주는 이를 신고한 아파트 동 대표에게 욕설이 담긴 쪽이와 문자 등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입주민 중 최악을 만났습니다. 도와주세요" 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자신을 수원 신축 아파트 동 대표라고 밝혔다.
A 씨는 "저희 아파트는 주차 수용이 아직 괜찮은 수준이다"라며 "B 씨의 상식 밖의 행동으로 모든 입주민이 피해 보고 있다. 특히 동 대표인 저를 겨냥하고 위협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과연 어떤 사연이길래 이토록 처절하게 호소하는 것일까. A 씨에 따르면 차주 B 씨는 "경차 자리 주차했다고 관리실에 신고한 XX 보라고 쓰는 거다. 정신 한오백년 나간 XX. 자리 없으니까 주차했지. 할 일이 그리 없냐"라며 욕설이 담긴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인 소유 BMW 7시리즈 차량을 주차했을 때 경차 자리 두 칸을 차지했고 관리사무소에 항의를 해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반 차가 경차 구역에 주차해도 단속할 만한 법령은 마땅치 않다.
심지어 아파트 주차 규약이 정해진 후에도 꼼수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세대 차량 2대 등록 시 2만 원을 납부해야 하지만 차량을 시도 때도 없이 바꾸며 입차 예약을 해서 들어오거나 새로운 차를 등록 안 하고 주차하는 등 자기 멋대로 행동해왔다.
그것도 모자라 B 씨는 아파트 실입주자 카페에 자신의 억울함을 남겼고 입주민들이 동조하지 않자 분에 못 이겨 A 씨 연락처를 찾아 메신저 인신공격을 시도했다.
A 씨는 "관리사무소에도 매일 전화해 협박과 욕설을 했고 지하주차장에서 만날 때는 옆으로 와서 경적을 울리거나 창문을 내리고 욕설하는 등 위협을 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A 씨가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하려고 해도 '증거불충분'으로 미약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점이다. 결국 A 씨는 너무 답답하고 주차장에서 B 씨를 마주칠 때마다 피해 다닐 수 없어 무서운 마음에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욕 명예훼손 금융치료 하시라", "차는 명품, 사람은 가품, 악착같이 대응해서 쓴 맛 보여달라", "변호사 통해 접근금지 법원에 요청해야 한다", "보기만 해도 성질 난다", "수원 정모 한번 갈까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