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떡·시루떡 먹는 이유 있었다(+뜻)

2023-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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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동짓날은 애동지

2023년 동짓날은 연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애동지이다.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어가면 이를 '애동지'라고 부른다. 1일~10일은 애동지, 11일~20일은 중동지, 21일~30일을 노동지로 구분한다.

애동지 팥떡 / sungsu han-shutterstock.com
애동지 팥떡 / sungsu han-shutterstock.com

우리는 흔히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는다. 동지 섣달에 팥죽을 먹었던 이유는 빨간색을 싫어하는 귀신 때문이다. 옛 조상들은 빨간색인 팥이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애동지 때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다. 아기가 있는 집에서 아이 귀신을 쫓는 축귀 음식인 팥죽을 먹으면 아기에게 탈이 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팥죽 대신 팥을 넣고 시루떡을 해먹는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애동지 팥떡과 팥죽은 누리꾼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백종원 팥떡 레시피' ‘팥떡 만드는 법’ ‘백종원 팥죽’ 등이 주요 검색 키워드일 정도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팥떡(시루떡)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재료는 찹쌀가루 2컵, 물 1컵, 설탕 3/4컵, 땅콩가루 1/2컵, 꿀 2 큰 술, 참기름 1 큰 술이 필요하다. 백종원 팥떡 레시피와 가장 비슷하게 만드는 방법은 아래 순서와 같다.

먼저 찹쌀가루를 그릇에 넣고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한다. 반죽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물을 조금씩 더 넣어가면서 믹서기로 섞어준다. 큰 볼에 반죽을 옮겨 넣고 설탕을 넣어 섞어준다.

중간 불에서 달군 팬에 반죽을 붙이고 미지근한 물을 부어준다. 팬에 물이 다 익을 때까지 중간 불에서 불을 조절하면서 끓인다. 끓는 물 위에 떡을 올려놓고 떡이 떠오르면 건져서 찬물에 헹궈준다.

꿀과 참기름을 섞어 소스를 만들고 떡 위에 뿌려준다. 땅콩가루를 뿌려 마무리하고 시루떡을 즐기면 된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풍습에 대한 믿음이 옅어졌기 때문에 음식을 크게 가리진 않는다.

애동지 시루떡 / sungsu han-shutterstock.com
애동지 시루떡 / sungsu han-shutterstock.com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