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덮친 강추위에 한랭질환 기승…급기야 '사망자' 발생

2023-12-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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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저체온증, 나머지는 조직괴사 등 동상

엄청난 한파에 한랭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현황에 따르면 집계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한랭질환자 수는 85명이다.

강원도에서는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한랭질환자는 전국적으로 하루 새 기온이 최대 10도까지 갑자기 떨어진 지난 16일부터 급격히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한랭질환자 수는 하루에 아예 없거나, 5명 정도였으나 16일에는 12명으로 늘었고 17일에는 15명이나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지난 16일 전국 최저기온은 영상 4.9∼영하 21.5도였는데 이날 강원도 고성군 향로봉의 체감기온은 영하 34.2도였다.

17일 전국 최저기온은 이보다 더 떨어진 영상 2.5∼영하 24.2도였다. 향로봉의 체감기온은 영하 38.6도였다.

이어 18일에는 9명, 19일 5명, 20일에는 3명이 발생했다.

강원 영월에서는 올겨울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되고 나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었다.

지난 1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90대 노인의 사인이 저체온증이라는 의사 소견이 나온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질환 유형별로는 저체온증이 대부분(83.5%)이었고, 나머지는 조직괴사 등 동상으로 분류됐다.

한랭질환은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16.5%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길가에서 가장 많이 발생(28.2%)했으나, 집에서 발생한 경우도 23.5%였다.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선 실내 18∼20도의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체감온도 등을 확인해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외출 때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몸이 떨리고 피로감이 드는 등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 추위에 노출된 뒤 피부가 변색되는 ‘동상’ 등 한랭질환 의심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 가봐야 한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