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지바겐 타는 게 꿈이라는 19살, 부모님께 1000만원 '플렉스'

2023-12-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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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하면서 8개월 동안 모은 돈

'잘 큰 자식'의 사연이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9살에 부모님께 1000만 원 드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군은 "저는 벤츠 지바겐 400d 타는 게 꿈인 19살 학생"이라며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 모은 돈 1000만원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르바이트 8개월 정도 하면서 모은 돈이다. 창업을 목적으로 모았지만 당장 쓸 돈은 아니고 모으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라서 부담 없이 다 드렸더니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라고 적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어 "우리 집은 저 야구시키다가 빚을 진 것도 있어서 그냥 남은 빚도 갚을 겸 부모님 용돈 하시라고 드렸다"며 "처음 효도하는 건데 제대로 한 방 해드렸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는 이참에 제 휴대전화 한 번 바꿔준다고 하셨다.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 중 제가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고 촬영하는 것도 좋아해서 카메라 성능이 좋은 휴대전화로 바꿔 달라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고 기뻐했다.

한편 현재 최저시급은 9620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청년들에게 대표 인기 알바였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건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들에게도 최근 기회가 열렸다.

매년 겨울방학과 여름방학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 서울시는 이번달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해 250명을 선발했고, 관악구 100명, 광진구 80명 등 구청마다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선발을 마쳤다.

매년 두 차례 방학 기간에 맞춰 4~6주만 채용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아르바이트 자리다. 이들을 모집하는 지자체도 일손 부족 때문이라기보다는 관내 거주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런 취지 때문인지 선발인원의 20~30%는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가족, 다문화가정 자녀 등에게 우선 배정해 혜택을 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성동구청은 이달 15~21일 기간 행정체험단 80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내면서 대학생으로 제한했던 참여 대상을 성동구 거주 19~29세 청년으로 확대했다. 그러면서 ‘대학생 행정체험단’으로 불렀던 명칭도 ‘청년 행정체험단’으로 바꿨다. 서울 자치구 중 최초의 일로, 취지가 무색하게 관행적으로 해왔던 학벌주의와 차별을 개선한 것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학력 차별 없이 청년들이 미리 행정을 경험하고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역 청년들이 구의 다양한 행정 현장을 체험하며 구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키우고 청년 눈높이에 맞는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