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군사반란 '서울의 봄' 단체관람한 학교 고발한 '가세연' 보수단체

보수단체들이 영화 '서울의 봄'에 극심한 저항감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회원 등 보수단체가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학교를 찾아 시위를 벌였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 중학교는 지난 13일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했다. 이에 보수단체들은 "학생들을 선동해 왜곡된 역사의식을 심어준다"라며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서울의 봄'과 다른 영화 중 하나를 골라서 볼 수 있게 했다"라고 반박했다.

보수단체들은 이 학교 이외에도 '서울의 봄'을 보는 다른 학교들을 찾아 민원을 넣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교조에 따르면 자유대한호국단이라는 보수단체가 '서울의 밤'을 단체관람한 용산구 학교의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관련 성명을 발표한 실천교육교사모임 간부를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전두환 씨가 1979년 일으킨 12·12 군사반란을 다루고 있다. 전 씨는 해당 사건을 토대로 정권을 잡고 부당한 방법으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이후 광주광역시(당시 전라남도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학살을 저질렀다.

영화 속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광은 전 씨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9시간을 그렸다.

해당 영화는 개봉 직후부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흥행에 성공하며 개봉 27일째인 지난 18일 총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