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정도는 귀여워 보일 정도의 민폐 끝판왕이 등장했다 (사진)

2023-12-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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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다” vs “봐줄 수 있다”
카공족 이어 ‘편공족’ 등장

‘카공족’에 이어 ‘편공족’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생들이 편의점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강원대 에브리타임에 지난 14일 올라왔다.

왼쪽부터 편의점 자료 사진과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왼쪽부터 편의점 자료 사진과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천지관 CU에서 공부하는 XX들, 제발 나가라”라면서 “밥 좀 먹자. 밖이 추워 죽겠는데 너무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진 속 편의점인 천지관은 강원대 춘천캠퍼스 미래광장 학생생활관에 있는 건물이다. 인근에 있는 자연대, 경영대, 산림대, 농대, 사범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편의점과 함께 총학생회, 동아리방, 문구점, 서점, 우편취급국, 복사실, 미용실, 안경원, 사진관 등이 있다.

게시자가 올린 사진엔 기말고사 기간에 학생 넷이 편의점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누리꾼들은 “도서관에서 공부하지 왜 저래”, “민폐다”, “편의점 책상, 의자는 불편해서 오래 앉지도 못하겠던데”, “저러라고 만든 곳이 아니다”, “남한테 피해를 주는 행동이란 걸 인지 못 하나”, “빈 강의실도 있을 텐데 편의점에서 저러면 안 되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강원대 천치관 CU 편의점 폐쇄회로(CC)TV 화면 속 편의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게시물 캡처
강원대 천치관 CU 편의점 폐쇄회로(CC)TV 화면 속 편의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게시물 캡처

편의점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학생들을 자주 봤다는 누리꾼은 “주로 학원 여러 곳에 다니는 애들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며 숙제를 하느라 컵라면 먹으면서 문제를 풀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학원에 다니는 중고등학생들이랑 도서관이 있어도 안 가는 대학생은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사진 속 천지관 CU 편의점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누리꾼은 “코앞에 도서관이 있고 (인근에) 스터디카페도 많다”라고 말했다.

최근 ‘카공족’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MZ 세대가 카페를 공부 공간으로 이용하면서 자영업자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진학사 캐치가 Z세대 1989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취업준비생 63%가 카페에서 공부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부 카페는 20대 대학생이나 직장인의 출입을 금하는 안내문을 카페에 내걸고 있다.

서울의 한 카페 업주가 심각해진 '카공족' 사태로 'NO 20대 존' 안내문을 내걸었다. /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물 캡처
서울의 한 카페 업주가 심각해진 '카공족' 사태로 'NO 20대 존' 안내문을 내걸었다. /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물 캡처
home 윤경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