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미친 남편이 캐리어 던지고 욕설... 결국 아기 앞에서 경찰 불렀다” (+반전 메뉴)

2023-12-19 10:34

add remove print link

“110일 된 아기랑 강아지 데리고...”
“울면서 참다가 짐 싸서 나왔다“

식사 메뉴 때문에 남편과 갈등을 겪다가 집을 나왔다는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다투는 커플 (참고 사진) / Basicdog-shutterstock.com
다투는 커플 (참고 사진) / Basicdog-shutterstock.com

여성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놈의 밥에 미친 남편 때문에 집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식단에 예민한 남편 때문에 드디어 오늘 짐 싸 들고 아기랑 강아지 데리고 나왔다. 진짜 오늘 캐리어 집어던지고 부순 거 생각하면... 결국 110일 된 아기 앞에서 경찰을 불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남편 쉬는 날이라 대형마트에 갈 예정이었다. 아침에 소고기미역국, 숙주나물, 젓갈, 김치, 김, 고등어조림, 계란말이 해서 밥 차려줬는데 풀때기밖에 없다고 또 'X 같은 밥'이라고 욕하길래 울면서 참다가 짐 싸서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먹는 거로 집착을 해서 싸운 게 수십 번이다. 아이가 신생아일 때도 밥 꼬박꼬박 다 차려줬지만, 고기 반찬 없으면 무조건 'X 같은 밥'이라고 늘 욕을 먹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떻게 매번 고기 반찬 타령만 하는지 모르겠다. 눈이 엄청나게 와서 아기가 어린데 강아지까지 짐이랑 다 싸 들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A씨 남편이 던진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 / 네이버 카페
A씨 남편이 던진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 / 네이버 카페

공개한 사진엔 캐리어와 방향제 자동 분사기 등이 부서진 채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복에 겨워 반찬 투정을 저렇게 하나", "아기한테 안 좋은 환경 보여주지 마시고 갈라서는 게 나아 보인다", "웬만하면 참고 살자는 마인드지만 저런 사람과는 이혼하시는 게..." "고등어조림에 계란말이를 앞에 두고..." "저 정도면 매끼 울면서 먹을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